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불닭볶음면 '호치' NFT로, 식품업계 캐릭터 종횡무진 활약 예고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6-22 15:27: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과거 식품업계가 활용한 캐릭터는 제품을 팔기 위한 포장지 디자인의 구성요소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자체가 제품 가치를 지닐 정도로 그 위상이 치솟았다. 식품업계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대체불가토큰(NFT)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호치' NFT로, 식품업계 캐릭터 종횡무진 활약 예고
▲ (왼쪽부터) 빙그레의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과 삼양식품의 캐릭터 '호치'.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여러 식품기업들이 캐릭터를 단순한 제품 홍보 수단 이상으로 보고 캐릭터의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 등의 등장으로 캐릭터도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캐릭터를 상품 포장지에 붙이거나 미디어 광고에 활용하는 데 그쳤다면 현재는 캐릭터에 스토리를 더해 세계관을 구축하고 굿즈를 판매하며 NFT 사업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SPC삼립이 올해 포켓몬빵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다시 관심이 높아졌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으로 5월에만 100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도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빵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자체 캐릭터 ‘두껍’을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열고 마케팅에 캐릭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캐릭터 활용이 기존 상품에 대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있다.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빙그레와 삼양식품이 캐릭터의 미래 활용방안을 찾고 준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빙그레는 세계관 구축을 통해 캐릭터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빙그레컴퍼니'를 통해 ‘빙그레 왕국 이야기’라는 동영상을 연재한 것이 시작이다.

빙그레 왕국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메로나, 비비빅 등의 제품도 캐릭터화해 등장한다. 

빙그레컴퍼니 영상들의 총 조회수는 2억 회를 넘었다. 채널 구독자 수도 12만 명이나 된다. 올해 5월에 올라온 ‘메로나는 메로나 이상이다’는 영상은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0년부터 이어온 캐릭터 세계관 작업을 통해 관심도가 높아지며 구독자가 느는 등 팬덤이 생겼다”며 “세계관 구축을 통해 상품 홍보는 물론이고 캐릭터 자체의 상품성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역시 강한 제품 팬덤을 통해 높은 캐릭터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에 활용한 캐릭터(호치, 불닭)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해외 게이밍 플랫폼인 더샌드박스와 협업해 캐릭터를 활용한 메타버스와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호치와 친구들을 소개하며 생일, 성격, 특징 등의 설정을 추가했다. 캐릭터의 설정이 세계관 구축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제품 인기가 높은 만큼 캐릭터도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삼양식품은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까지 불닭볶음면을 누적 38억 개 판매해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판매량 40억 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매출액도 2조 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호치 캐릭터가 제품 포장지에 쓰이고 있어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익숙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삼양식품이나 불닭브랜드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NFT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1월 발간한 ‘2021 캐릭터 산업백서’를 통해 미래 캐릭터 활용이 기존의 마케팅 영역을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트랜드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마케팅에서 시작해 원래 제품과 다른 브랜드와 협업,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법 등을 통해 캐릭터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점차 나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와 NFT가 점차 사업성을 드러내며 캐릭터의 경제적 가치가 인식됐고 캐릭터의 가치를 높여 그 자체가 상품이 되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앞서 10일 열린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서 “NFT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강력한 팬덤 보유가 필요하다”며 “콘텐츠를 구매하려는 강한 팬덤과 그 팬덤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NFT로 대표되는 캐릭터의 상품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강력한 팬덤 등 구매층과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윤호 기자

최신기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 넘어, 정일택 "깊이 사죄, 화재진압 최우선"
'제2의 플라자합의' 우려 속 5월 환율 출렁, 일평균 변동폭 25원 넘어
국민의힘 "규제혁신처 신설, 고소득 전문직은 주52시간제 예외"
SKT '고객신뢰위원회' 발족, 위원장에 안완기 한국공학대 석좌교수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보름 만에 2.9조 증가, 금리 하락에 '영끌·빚투' 재점화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재임 대통령엔 연임제 적용 안돼"
비트코인 1억4666만 원대 상승,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금 시총 ..
뉴욕증시 3대 지수 미·중 무역협상 관세 유예 결과에 상승, 국제유가도 올라
엔터사 1분기 실적 신인 효과로 엇갈려, 하이브·SM·YG '맑음' JYP 홀로 '흐림'
지역난방공사 미수금 회수에 전력사업도 순항, 정용기 경영평가 '유종의 미'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