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서비스 기업의 주가가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완만한 우상향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기업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경기방어주 역할에 성공했다”며 “통신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G 상용화 2년 차인 2020년 중순부터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상반기 통신서비스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5.9%로 코스피(-10.1%)를 웃돌았다.
기업별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KT +24.9%, SK텔레콤 –0.2%, LG유플러스 +1.5%였다.
상반기 이동통신3사의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것은 외국인 매수 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국내 통신업종 주가지수와 외국인 지분율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통신업종 외국인 지분율은 마케팅비용 증가와 실적 부진의 이유로 2019년부터 하락했으나 2021년 5G 상용화 3년 차를 맞아 주요 지표가 회복되며 반등에 성공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5G 가입자 성장과 마케팅 경쟁 완화로 실적 개선이 나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통신서비스 업종은 전체 섹터 내 가장 높은 외국인 수급 강도를 보였다.
현재 이통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SK텔레콤 48.5%, KT 43.2%, LG유플러스 37.8%다.
하반기에는 통신사들의 실적과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말 5G 가입자수는 2088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내 29.3%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말 5G 가입자수는 2996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 비중은 4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사들의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
정 연구원은 “이통3사의 2022년 실적 개선이 자명한 만큼 주당배당금(DPS)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연말 배당을 지급하는 KT의 배당수익률 및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