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프레시웨이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특히 단체급식(B2B)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을 B2C 유통채널에도 출시해 CJ프레시웨이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데 디딤돌로 삼고 있다.
19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정 대표는 식품업계와 손을 잡고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상품 및 제조,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제품의 공동개발 및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서울우유와 함께 원유를 활용한 디저트, 간편식 등 제품의 B2C 채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품들은 서울우유의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8월 서울우유와 함께 ‘서울우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는데 단체사업장(B2B 채널)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정식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달부터 서울우유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B2B 채널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의 B2C 채널 출시는 이뿐만 아니다.
CJ프레시웨이는 6월17일 서울식품공업와 협업해 내놓은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뻥이요 마카롱’을 홈플러스에 입점시켰다. '뻥이요 마카롱'은 올해 3월 출시 후 한 달 동안 판매량이 10만 개를 넘어섰는데 CJ프레시웨이가 이번에 B2C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CJ프레시웨이와 서울식품공업은 ‘뻥이요 마카롱’ 외에 ‘뻥이요 돈까스’ 제품도 함께 만들었는데 이번 홈플러스 입점에서는 제외됐다.
CJ프레시웨이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B2C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의 판매채널을 기존 병원과 복지기관에서 자체 온라인몰과 배달의민족 B마트 등 B2C 채널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침향환 제품 ‘헬씨누리 환심’을 출시하며 B2C 채널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헬씨누리의 지난해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8년과 비교해 82% 성장하고 고객사도 56% 늘어났다. 이같은 성과로 정 대표는 헬씨누리가 B2C 채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유명 레스토랑 메뉴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고객사의 인기메뉴를 CJ프레시웨이의 레스토랑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가 태국 요리 전문점 생어거스틴과 협업해 만든 ‘꿍 팟 봉커리’는 현재 단체급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향후 B2C 채널 진출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CJ프레시웨이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사업인 단체급식부문이 부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유·아동과 노년층 식자재시장 공략, 단체급식 신규수주 확대 등 부문별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2914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정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하반기에도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기존 사업 성장은 물론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