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등 긴축 정책 영향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오락가락 장세를 보였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9포인트(0.13%) 내린 2만9888.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7포인트(0.22%) 오른 3674.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25포인트(1.43) 상승한 1만798.3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5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자 불확실성 해소와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일제히 급반등했다가 하루 만인 16일에는 나란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6일 3만 선을 1년5개월 만에 내줬고 나스닥은 4%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행보가 향후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존 캐너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서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불확실성 증대를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17일이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라는 점에서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컸다는 분석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 주가가 각각 5.77%, 4.57% 내렸고 데본 에너지와 APA 주가는 각각 8.30%, 6.09% 하락했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부동산 관련주는 올랐다.
아마존 주가가 2.46% 상승했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1.15%, 1.09%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1.24%, 메타 주가는 1.78%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도 1.71%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3달러(6.8%) 내린 109.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58%(6.69달러) 떨어진 113.12달러를 기록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