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장중 한때 9천 원선도 무너졌다. 5년도 안 돼 주가가 3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7일 장 초반 899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9천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5월2일 이후 11년만이다.
이는 2011년 7월22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28만1천 원과 비교하면 3.2%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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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그 뒤 반전해 942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2월 유상증자 직후보다 낮은 가격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월 실적개선과 신규수주에도 주가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인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월25일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302만4038주를 주당 9980원에 인수했다. 모두 301억8천만 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 부회장은 약 17억 원이 지분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2월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취득하면서 7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규모대로 돈을 투입할 경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3.8% 정도를 사들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5.3%로 늘어나 주요주주 지위에 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