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 공장. <비야디>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중국 내 차량 생산과 판매가 위축됐지만 6월부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13일 중국 매체 전동지가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1~5월 생산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2022년 연간 중국 내수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판매량인 352만1천 대보다 약 42%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자동차 업계의 이해관계를 반영해 중국 정부와 산업 발전 지원 정책, 법률 기준 등을 연구하고 제정하는 중국 국가기관이다.
전동지가에 따르면 천스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자신하는 이유를 두고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보급화 후반기에 들어섰고 전기차 소비 수요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초 업계에서 나온 연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 평균이 480만 대에 그쳤던 것에 비해 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소비 지원이 확대되면서 5월 중국 전체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5월보다 105% 늘어났다.
4월 중국에 코로나19 대확산이 시작되면서 도시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돼 전기차 수요와 공장 가동이 모두 위축됐다.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4월보다 43.9% 줄고 판매량은 44.6% 감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이 가해졌고 소매 매장 영업도 중단된 사례가 많아 단기적으로 전기차 생산 및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천 부비서장은 “전기차 업계는 2분기 마지막 달인 6월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 생산 및 판매량을 안정시켜 연간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6월에는 전기차 구매세 50% 할인 등 중국 정부의 정책적 혜택이 정식으로 적용되면서 판매량이 5월에 이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에서 5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2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2% 늘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를 두고 “휘발유 가격 급등과 전기차 번호판 발급 혜택 등 정책적 호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