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김승연,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7-02 18:40: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승연 회장이 석유화학 세계 1위 다우케미칼을 인수하고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성공할 수 있을까?

  김승연,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추진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한화그룹을 화학과 태양광사업 등으로 재편하려는 구조조정의 화룡점정이다. 문제는 3조 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마련이다.

이번 인수를 성공하면 김 회장의 일선 경영복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과 한화케미칼 실무진을 중심으로 약 20명 규모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조직을 만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 조직은 지난 달 다우케미칼 미국 생산기지에 대한 실사도 진행했다.

인수조직은 민구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가 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상무는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으로 한화그룹 안에서 인수합병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또 김앤장과 함께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성사시킨 주역인 인수합병 전문로펌 ‘스캐든압스’가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과 함께 인수조직에게 진행현황을 보고받는 등 사실상 인수를 지휘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우케미칼에서 아직 매각일정과 규모 등 기준을 밝히지 않은 단계라 구체적 인수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은 한화케미칼과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한화그룹의 제조부문을 화학과 태양광사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더불어 화학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는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히고 있다.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의 연 매출은 5조 원이 넘는다.

한화그룹이 이 사업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케미칼의 연 매출은 13조 원을 넘긴다. 이를 통해 화학분야에서 우위도 확보하는 한편, 이런 우위를 기반으로 태양광사업에 투자할 여력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3조 원이 넘는 인수자금이다. 이번 인수 건은 한화그룹이 진행했던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자유의 몸이 된 뒤 한화케미칼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자금을 확보해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했다. GDR은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기존 180%대에서 160%대 초반까지 낮췄다. 당시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우케미칼이라는 세계 1위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한화그룹 비주력계열사도 줄줄이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달 한화L&C 건자재부문을 2900억 원을 받고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 이밖에도 제약부문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편의점 씨스페이스 및 포장지제조사 한화폴리드리머 등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그룹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김 회장이 출소 이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본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에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한화그룹을 구해 ‘구조조정의 마술사’라는 말을 들었다.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는 김 회장의 경영복귀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조 원을 동원해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 자체가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기사

DS투자 "SK바이오팜, 미국 트럼프 관세 우려는 부담이 되지 않을 듯"
퀄컴 "삼성전자 XR기기 연내 출시" 재확인, 갤럭시S25 판매 전망도 낙관적
[자본연에 듣는다②] 강소현 자본시장실장 "주식시장은 '글쎄', 채권시장은 '원활'"
영화 '히트맨2' 2주 연속 1위 등극, OTT '중증외상센터' 새롭게 1위 자리 올라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체험매장 '정관장 에브리타임 스튜디오' 열어
KT스카이라이프 작년 영업손실 11억으로 적자전환, 순손실 폭도 확대
UNFCCC "미국 탈퇴에도 각국 기후대응 굳건", 파리협정 체제 붕괴 우려 일축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트럼프 2기 맞은 중국,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KB증권 "LG유플러스 목표주가 하향, 작년 실적부진에 올해 전망치도 낮아져"
딥시크 등장은 "엔비디아 매수 기회" 모간스탠리 평가, 블랙웰 공급 본격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