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2-06-09 08: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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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중국의 상대적 강세 전망를 전망한다"며 "특히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빅테크 등 민간 경기 부문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지난 1년반 동안 억눌렸던 민간경기의 자생적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른 나라들이 긴축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것과 달리 중국은 비교적 물가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경기부양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3월과 4월 중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봉쇄조치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하반기부터 대도시에서 15분 거리의 '간이 PCR 검사소'를 설치하고 PCR 검사의 상시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72시간 내 음성 결과가 있으면 공공장소의 출입이 허용되고 출근도 가능하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의 방역 리스크는 상반기보다 완화될 것이며 봉쇄강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지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부동산에 대한 정부규제도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20일부터 전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사실상 3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최 연구원은 "그 동안 큰 움직임이 없었던 1~2선 도시에서도 향후 실수요 중심의 규제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1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거래량이 빠르면 3분기 말, 늦어도 4분기에 증가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빅테크 규제 역시 지금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기 둔화 환경에서 중국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기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4월 말 '2분기 경제 정책기조'를 결정하는 정치국회의에서 처음으로 플랫폼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것을 밝혔으며 5월 초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재경회의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외 상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아직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면서 민간 경기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