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다시 살펴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원장은 8일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에 관해 다시 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별 단위 펀드 사건들은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 금융감독원이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 잘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업계에서는 이 원장이 검찰에서 경제범죄 수사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과 같은 대규모 금융 관련 의혹들을 다시 수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환매 중단된 사건을 말한다.
옵티머스 사태는 2020년 공공기관 매출 채권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한다며 펀드 상품을 판매한 후 실제로는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5천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정책이 사전적 감독보다 사후적 검사와 처벌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해서는 “방향성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