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왼쪽)와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이사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아시스> |
[비즈니스포스트] 신선식품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가 이랜드리테일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오아시스는 6일 이랜드리테일과 지분 및 사업, 운영 계약과 관련한 사업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지분 84만2062주(약 3%)를 약 33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오아시스가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1천억 원이다.
지어소프트가 오아시스 주식을 매도한 것은 최초다.
오아시스는 “구주 매각에 신중하던 지어소프트가 이번 매각을 상징적으로 진행한 것은 이랜드리테일을 오아시스의 최고 전략적 투자자이자, 미래의 주요한 사업 파트너로 공고히 하고자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어소프트가 이랜드리테일에 일부 지분을 넘긴 뒤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55.17%다.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사업제휴 협약식에는 윤성대·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양시웅 이랜드홀푸드 사업부문 부대표, 김해경 킴스클럽 사업본부장과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 김수희 법무이사, 한문경 상품기획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업제휴 협약식에서는 △사업우선투자권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신선상품 공유와 플랫폼 연동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확대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상호 공유 등의 합의가 이뤄졌다.
두 회사는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자는 공감대를 마련했다.
시설투자와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 등 대규모 사업 확장에 최우선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아시스와 이랜드리테일은 서로 강점을 지진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은 오아시스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선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오아시스는 1천만 명에 이르는 이랜드 멤버십 회원과 30여 개의 킴스클럽 지점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 신선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라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고객과 접점을 늘려 고품질의 합리적 신선상품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사업제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경쟁력 있는 산지 신선상품을 오아시스의 특화된 새벽배송 서비스로 제공해 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시장이 확대 및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