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1년 판매량이 1천 대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5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일 중국 경제지 재경망에 따르면 자동차책임보험 신규가입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2022년 1분기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량은 298대로 집계됐다.
▲ 현대차가 2021년 4월2일 상하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 <현대자동차> |
올해 들어 월 평균 판매량이 1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모델별 판매 대수는 G80이 170대, G70이 42대, GV80이 86대 등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중국에서 내연기관 세단인 G70과 G80,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GV80만 판매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망이 추산한 2021년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은 367대였다. 이를 고려하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시장 진출 뒤 첫 1년 동안(2021년 4월~2022년3월) 모두 665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것과는 대조된다.
제네시스는 2021년 미국에서 4만9621대를 팔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400%가까이 늘었다.
2022년 들어서도 제네시스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4월 미국에서 5039대 팔렸다. 이는 1년 전보다 53% 늘어난 수치로 2020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 미국 판매량은 1만1723대로 같은 기간 중국 판매량의 36배가 넘는다.
중국망은 제네시스의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관련해 “제네시스의 중국 직영점은 상하이, 청두, 난징 등 8곳에 불과하다”며 “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제네시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미국 등 해외와 달리 중국에서 실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파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