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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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은 대규모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크게 던졌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외국인투자자의 매매동향이 엇갈렸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SK하이닉스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103억 원어치 사고 78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2.91%(3천 원) 오른 10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 동안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3월3일 12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여전히 10만 원 초반에 머물러 있다.
3개월 동안 주각 약 20% 빠졌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3개월 최고점 대비 약 9%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2위는 KT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KT 주식 2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97억 원어치를 사고 122억 원어치를 팔았다.
KT 주가는 전날보다 2.42%(900원) 오른 3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HMM(266억 원), 하나금융지주)(136억 원), 기아(12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0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401억 원어치를 팔고 1388억 원어치를 샀다.
삼성전자 주가는 0.91%(600원) 오른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 삼성전자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5월들어 소폭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월3일 7만3100원이었던 주가는 4월28일 6만4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6만6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엘앤에프(-703억 원), 크래프톤(-195억 원), 카카오(-148억 원), 심텍(-13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박안나 기자
▲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