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한 검사를 다시 연장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내부통제가 부실했다는 정황을 발견한 후 27일로 예정된 종료일을 다음 달까지 연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5일, 13일에 수시검사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사고를 보고받은 다음날인 4월28일에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수시 검사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검사 기간만 한 달이 넘어선다. 기간만큼은 종합검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권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 검사 기간을 연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 현장 검사 직원을 7∼8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인력을 추가 투입해 대대적인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우리은행 직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 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검사과정에서 50억을 추가로 빼돌린 정황이 적발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