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온칩스 주가가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시스템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대감에 힘입어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산업 협력 기대감에 더해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가온칩스 주가는 전날보다 15.09%(4천 원) 뛴 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가온칩스 주가가 종가 기준 3만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가온칩스 주가는 전날보다 0.57%(150원) 오른 2만66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시작 이후 반짝 올랐던 주가는 이내 흘러내려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전 장 내내 전날 종가인 2만6500원을 기준선 삼아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 1시 너머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오후 2시50분경에는 18.87%(5천 원) 상승한 3만15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업체로 20일 코스닥에 상장해 상장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1만4천 원의 2배를 넘어섰다.
가온칩스 주가는 전날에도 급등하며 장중 한 때 3만2천 원까지 올랐으나 장 중반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며 결국 2.21% 하락한 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가온칩스 주가는 상장 첫 날에는 공모가 1만4천 원보다 72.50%(1만150원) 오른 2만4150원에 장을 시작해 12.22%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시스템반도체산업 경쟁력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등을 목표로 앞으로 5년 동안 450조 원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산업은 이날 삼성그룹이 발표한 투자의 핵심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강점을 지닌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초격차 위상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사업에도 과감히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분야별 강자인 인텔(CPU), 엔비디아(GPU), 퀄컴(SoC), 소니(이미지센서) 등과 점유율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공정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가온칩스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상황 속에서도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 때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가온칩스는 앞서 2일~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47.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023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일과 1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2183.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