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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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HMM, LG이노텍 등 주식을 팔아치우며 이틀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2거래일 이상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것은 3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602 원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1515억 원어치를 팔고 913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HMM 주가는 전날보다 4.98%(1500원)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운운임 호조에 힘입어 HMM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HMM 주식 356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20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LG이노텍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LG이노텍 주식을 4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169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730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LG이노텍 주가는 6.38%(2만2천 원) 뛴 3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3일 대만경제일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시기 앞당기고 생산 물량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순위 3위는 LG에너지솔루션, 4위는 엘앤에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424억 원어치, 엘앤에프 주식 20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14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34억 원), DB하이텍(-114억 원), 후성(-111억 원), 포스코홀딩스(-106억 원), 대한전선(-102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HK이노엔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HK이노엔 주식 4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950억 원어치를 사고 3514억 원어치를 팔았다.
HK이노엔은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HK이노엔 주가는 17.43%(7050원)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HK이노엔이 해외에서 케이캡의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몽골, 중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외에 위메이드(334억 원), 삼성전자(231억 원), 삼성전자우(182억 원), SK텔레콤(15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