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매년 5월22일을 '피자데이'라는 이름으로 기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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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인 2022년 5월22일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1만 개와 피자 두판의 거래가 성사된 날이다. 가상 자산이 실물 재화를 구매한 첫 사례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까지 살 수 있게 된 것도 피자데이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가상자산 기념일 '피자데이' 12돌, 잔칫날 억울해 우는 사람은 없어야"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205/20220513093313_20278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대표.</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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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데이를 나흘 앞둔 18일, 올해도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에게 피자 증정을 예고하는 등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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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어쩐지 씁쓸하다. '한국산' 가상자산인 루나 코인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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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거래소가 '늑장 대응'으로 투자자의 피해를 키우고 100억여 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말도 나온다. 돈을 잃은 투자자는 피자데이 앞에서 허망하기만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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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약 28만 명의 투자자가 약 700억 개의 루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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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상자산 10위권 안에 들었던 루나 코인의 몰락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각지에 있는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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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처음 결제수단으로 사용된 피자데이와 비교해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위상은 180도 바뀌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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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상자산들의 시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가상자산 업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뛰어난 개발능력을 지닌 젊은이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정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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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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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직까지도 가상자산의 실체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한다. 한쪽에서는 세상을 바꿀 블록체인 혁명으로, 한쪽에서는 무의미한 투기로 가상자산을 정의내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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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루나 사태'는 후자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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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이같은 사태를 방지할 적절한 규제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커지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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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행법 아래에서 거래소의 자금 세탁 행위만 감시할 수 있어 코인 발행사를 제재하거나 감독할 권한이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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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이번 '루나 사태'와 관련해 "가상시장시장의 신뢰도 저하와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적격 코인공개(ICO)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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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투자자에게 위험을 충분히 알릴 의무를 지우는 것은 업계와 당국의 몫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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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로 잔칫날 우는 투자자는 없어져야 한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