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미생물) 전문기업 CJ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17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으로 기존 ‘1실, 1연구소, 3본부’ 체제가 ‘1실, 1연구소, 1본부’ 체제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CEO 아래 경영관리실과 신약개발본부, 차세대유전체사업본부, 헬스케어사업본부, 생명정보연구소가 각각 운영됐다.
바뀐 체제에서는 경영지원실이 유지된 가운데 ‘신사업개발본부’와 ‘연구소(R&D)’만 남았다.
신사업개발본부는 NGS사업담당, NGS분석팀, NGS영업팀, 사업개발팀 등으로 구성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소는 디스커버리센터, 디벨롭먼트센터, CMC(화학·제조·품질)센터, BDP(바이오디지털 플랫폼)센터, 연구기획팀으로 나뉜다.
디스커버리센터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홍광희 CJ바이오사이언스 경영리더가 센터장을 맡는다. 홍 리더는 앞서 CJ제일제당에서 레드바이오(신약개발)사업을 담당했다.
디벨롭먼트센터는 후보물질 임상 및 개발을, CMC센터는 마이크로바이옴 생산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각각 수행한다. BDP센터는 미생물 생명정보 알고리즘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등 신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CJ제일제당으로부터 넘겨받은 조직과 교통정리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기업 천랩을 인수해 올해 초 CJ바이오사이언스로 출범시키고 기존 레드바이오사업을 CJ바이오사이언스에 양도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레드바이오사업 양수 후 연구개발 인력이 대폭 늘었다. 박사급 인원만 지난해 말 4명에서 올해 1분기 15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 ‘CJRB-101’,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CLP105’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2025년까지 후보물질 10건 발굴, 기술수출 2건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