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16일 장중 SK하이닉스 주식을 크게 던졌다.
지난 주 SK하이닉스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데 따라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기아 주식도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장중 SK하이닉스 주식을 578억 원어치 사고 115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7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8%(2천 원) 내린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3일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주 5거래일 동안 12일에만 내리며 4.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변동이 없었고 코스피지수는 1.52% 낮아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도 장중 6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밖에 셀트리온(-143억 원), 삼성SDI(-131억 원), LG생활건강(-129억 원), HMM(-12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직전 거래일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499억 원어치 사고 21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0.61%(500원) 오른 8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카카오 주식을 순매수했다.
직전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한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 나스닥지수는 434.04포인트(3.82%) 오른 1만1805.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선주(256억 원), 기아(237억 원), 엘앤에프(230억 원), 하나금융지주(17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4월26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높은 수출비중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외국인투자자의 지속적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아 주가는 1.27%(1100원) 내린 8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
▲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