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난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작업 가운데 하나로 '플로팅 도크'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플로팅 도크는 바다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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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절벽 현상이 지속될 경우 플로링 도크를 우선 매각하는 계획을 자구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8개, 대우조선해양은 6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각각 5개와 4개의 플로팅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크는 조선사들이 배를 건조할 때 육상에서 하느냐 해상에서 하느냐에 따라 '드라이 도크'와 플로팅 도크로 나뉜다.
드라이 도크는 설비를 해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 반해 플로팅 도크는 그렇지 않아 매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STX중공업이 올해 1월에 프로팅 도크를 터키 수리조선소에 300억 원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전례도 있다. SPP조선 역시 최근 통영조선소에 보유하고 있던 플로팅 도크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플로팅 도크가 없지만 수주난이 이어질 경우 드라이 도크 11개 가운데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중단에 들어간다는 자구안을 주 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