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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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엿새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일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떠받쳤는데 주가가 반등하자 매도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63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125억 원어치를 팔고 1491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47%(1600원) 오른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전환한 것은 6거래일 만인데 개인투자자의 매매동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6일부터 12일까지 닷새째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역시 계속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810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6168억 원, 기관투자자는 220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삼성전자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주워담으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115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552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397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21%(3500원) 상승한 1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삼성SDI, 4위는 엔씨소프트가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 490억 원어치, 엔씨소프트 주식 4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SDI 주가는 4.43%(2만5천 원) 오른 58만9천 원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10.29%(4만1천 원) 뛴 43만9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HLB(-393억 원), 강원랜드(-344억 원), SK이노베이션(-345억 원), 엘앤에프(-337억 원), LG에너지솔루션(-323억 원), SK텔레콤(-320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6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543억 원어치를 사고 934억 원어치를 팔았다.
셀트리온 주가는 6.15%(9500원) 떨어진 1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삼성전자우(323억 원), 넷마블(274억 원), 에코프로비엠(257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12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KGETS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KGETS 주식 1조285억 원어치 팔고 1조243억 원어치 샀다.
뒤이어 KG스틸과 KG케미칼이 거래금액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KG그룹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G스틸 주식은 3846억 원어치 매수하고 3822억 원어치 매도했다.
KG케미칼 주식은 3635억 원어치를 사고 3627억 원어치를 팔았다. 박안나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