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올해 들어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나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화물을 20피트 기준으로 54만9900여 개를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줄어든 것이다.
|
|
|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왼쪽)과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은 같은 기간에 20피트 기준으로 37만8800여 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지난해보다 6% 감소했다.
두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환적화물의 처리량도 줄었다.
환적화물은 운송환경에 따라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서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을 일컫는다. 환적화물은 화물을 옮겨싣는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일반화물보다 해운회사가 얻는 수입이 많다.
한진해운은 부산항에서 올해 들어 4월까지 20피트 기준으로 환적화물 29만7500여 개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어든 것이다. 현대상선은 같은 기간 환적화물 처리량이 6.1% 감소했다.
두 국적선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도 감소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화물 가운데 15%가량을 담당한다.
부산항에서 올해 들어 4월까지 처리된 컨테이너화물은 20피트 기준으로 638만4천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