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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부진에 1천억 넘게 팔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5-12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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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부진에 1천억 넘게 팔아
▲ 1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12일 장중 LG생활건강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도 크게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상승한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450억 원어치 사고 173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가 LG생활건강 주식을 하루에 1천억 원 이상 던진 것은 올해 1월10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4.80%(12만 원) 내린 6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하락한 것도 올해 1월10일 이후 약 4달 만이다. LG생활건강 주가는 당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라 크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56억 원을 냈다고 11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년 전보다 52.6%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1187억 원과 44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2%(800원) 내린 6만4900원, SK하이닉스 주가는 1.36%(1500원) 내린 10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SK하이닉스 주식을 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물가상승 우려에 따라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상승한 점이 매도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8.19포인트(3.04%) 내린 2811.94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5.48%), 퀄컴(-3.30%), 마이크론테크놀로지(-2.83%) 등 주요 반도체업체 주가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 오른 달러당 12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291.5원까지 급등하면서 5거래일 연속 연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밖에 카카오(-587억 원), 삼성SDI(-31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5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HMM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30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773억 원어치를 사고 466억 원어치를 팔았다.

HMM 주가는 3.70%(1100원) 상승한 3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HMM 주식을 담았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956억 원어치 사고 65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아 주가는 0.23%(200원) 오른 8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26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기아 주식을 담았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 기대감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수출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도 입을 수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201억 원), KT(194억 원), HLB(16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부진에 1천억 넘게 팔아
▲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LG생활건강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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