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BNPP카디프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로 40대의 디지털 손해보험업 전문가를 내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BNPP카디프손해보험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강병관 BNPP카디프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신한금융지주는 BNPP카디프손해보험 인수가 마무리되면 강 내정자를 사장으로 정식 선임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BNPP그룹과 BNPP카디프손해보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현재 자회사 편입에 관한 금융당국의 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강 내정자는 올해 만45세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비교해 나이가 젊은 편에 속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업 관련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강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포항공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생일 때 ‘카페2’ 등 스타트업에서 IT 솔루션·서비스 개발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이 있다. 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에는 글로벌, 대외 제휴, 투자 전략, 전사 경영,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통합플랫폼 구축에서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 합작을 추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기존 손해보험사와 차별화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우기 위해 전통적 손해보험 시장에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까지 갖춘 최고경영자 후보를 탐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금융회사가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는 없다”며 “국내외 유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BNPP카디프손해보험의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40대의 젊은 최고경영자를 등용한 것에 대해서는 “나이나 경력에 비해 풍부한 보험시장 경험과 넓은 시야, 새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도전적인 이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업계 관행 등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신한금융그룹 내부는 물론 금융업계 전반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