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미디어 부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커머스와 영화 및 음악사업 등의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73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47.0%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464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냈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2% 줄었다.
미디어 부문의 실적 증가를 이끈 것은 콘텐츠 판매사업으로 나타났다.
CJENM은 콘텐츠 판매로만 매출 218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982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약 222.6% 성장한 것이다.
이 외에 ‘스물다섯 스물하나’, ‘군검사 도베르만’, ‘어쩌다 사장2’ 등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TV광고 매출이 8.1% 증가했다.
다만 CJENM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지난해 인수한 엔데버콘텐트의 제작지연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3173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61.6%가 줄었다.
전체 취급고는 91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JENM은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로 건강식품 및 리빙 카테고리 중심 취급고 감소와 함께 택배 파업, 텔레비전 송출 수수료 등의 고정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음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666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냈다. 영화 부문은 매출 270억 원, 영업손실 94억 원을 냈다.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매출 1211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냈다.
CJENM 관계자는 “멀티 스튜디오의 공동 기획과 공동 제작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세계수준의 지식재산(IP)을 확대하겠다”며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채널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