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4월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량이 상하이 전기차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다.
테슬라는 5월 중순까지 상하이 공장 가동률을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지만 생산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디이차이징)은 중국승용차연석회의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의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512대로 3월보다 97.7% 줄었고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94.1%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4월 자동차 수출량은 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수출량은 1만4174대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테슬라 전기차공장이 위치해 있는 상하이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테슬라 공장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결과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테슬라 내부 관계자는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처럼 재고를 축적하지 않고 공장에서 바로 고객에 인도하는 판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상하이 봉쇄 기간 공장 생산이 중단된 것이 판매량 데이터와 직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용 차량은 계속 생산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아시아태평양으로 운송되고 있다”며 “나머지 수출용 차량들도 유럽으로 운송하기 위해 대규모 적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해운산업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아시아태평양으로 운송되고 있는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아 4월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테슬라는 5월 중순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도시 봉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경제정보위원회에 100여 개의 현지 공급망 기업 명단을 제출하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중국 정부도 공급망 회복과 공장 재가동을 위해 협조하고 있다.
다만 상하이 정부는 3월29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도시 봉쇄 조치를 풀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따라 직원들이 공장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락다운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