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종 가운데 포터와 봉고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자료를 보면 4월에 현대차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포터로 모두 8423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봉고Ⅲ는 4월에 국내에서 6402대가 팔려 기아차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포터와 봉고Ⅲ는 4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합산 판매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4월 합산 판매량에서도 포터와 봉고Ⅲ는 각각 2만6569대, 2만1760대로 1, 2위에 올랐다.
상용차가 승용차를 제치고 판매량 1,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 일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기 승용차 모델의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의 인기 차종인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판매순위가 2위, 6위, 4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승용차 공급이 주춤한 가운데 포터와 봉고는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 등 전기차 모델의 출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까지 1.5톤 미만 전기 화물차에 신규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장착해 주는 정부 정책이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는 지난해 모두 2만6533대가 팔려 2020년보다 판매량이 84.3%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1만1550대가 팔렸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