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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경개방 기대 커져, 관광공사 일본 관광객 대상 판촉활동 재개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5-06 15: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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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경개방 기대 커져, 관광공사 일본 관광객 대상 판촉활동 재개
▲ 3일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의 ‘JEJU 마르셰 2022 in 오사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의 한국 관광 확대를 위해 일본을 찾아 판촉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관광공사는 일본 정부가 출입국 관련 방역조치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두 나라를 오가는 관광객 증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본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개적인 외교행사에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를 거론하면서 조만간 일본 출입국의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입국자 방역조치는 일본 국민에도 해당돼 일본인의 외국 여행을 사실상 가로막았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각) 런던 길드홀 연설에서 “일본은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며 “6월에는 G7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일본 외 G7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미접종자라도 PCR 검사를 조건으로 자가격리 등 조치 없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말 대로라면 6월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 관광객의 이동에 자가격리라는 큰 장벽이 사라지는 셈이다.

일본은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 입국자를 대상으로도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등 출입국에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할 때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아직은 쉽게 한국 여행을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의 장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도 일본에서의 판촉 활동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 한 달 동안 일본 곳곳에서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 캠페인인 ‘마타(また, 일본어로 ‘또’ 혹은 ‘다시’라는 의미) 만나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일본인의 한국 관광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한국관광 홍보를 오프라인에서 다시 재개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마타 만나요'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의 회복을 맞아 캠페인 이름부터 ‘곧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정했다”며 “아직은 방역, 비자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곧 양국 사이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현지 지사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을 알리는 다양한 현장 행사를 준비했다.

4월29일부터 5월29일까지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를 담은 랩핑 트럭이 주요 지역을 순회하는 ‘바퀴 달린 한국’ 이벤트가 진행된다. 바퀴 달린 한국 이벤트를 통해 한국을 체험하는 행사를 열고 일본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한국 관광상품 예약도 이뤄진다.

3일부터는 오사카 코리아타운에서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주여행 홍보행사인 ‘JEJU 마르셰 2022 in 오사카’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도쿄에서는 20일부터 ‘한국관광축제 2022 in 도쿄’도 열린다. 서울 명동, 동대문 등 한국 관광지를 테마로 꾸며진 홍보부스를 통해 한국 문화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은 한국과 일본 사이 관광객 왕래에 제한이 큰 상황”이라며 “양국 사이 관광 교류에 제한이 풀린다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촉 행사를 더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억눌려온 해외여행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의 엔저와 맞물려 일본으로 쏠릴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 항공노선의 복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부터 인천과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오가는 노선을 증편한다. 에어부산이 인천과 나리타, 오사카를 오가는 노선에 신규 취항 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본 내 정치적 상황이 출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 헌법’ 조항인 일본 헌법 제9조를 놓고 전쟁 포기 등 기존 조항을 유지하되 ‘자위대’를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지속되는 자위대 위헌 논란을 끝내겠다는 의도인 만큼 이번 참의원 선거의 승리는 기시다 총리에게 절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여론은 출입국 방역조치 완화에 부정적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준의 출입국 방역조치에 찬성하는 일본 내 여론은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90%, NHK가 올해 3월 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5%에 이를 정도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참의원 선거 전에 출입국 방역조치를 완화하려면 어느 정도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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