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5-06 0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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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2분기에도 대한항공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최고운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98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경제 재개로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칸) 공급이 늘어나면 화물 시황도 꺾일 것으로 우려해왔다”며 “하지만 해외여행의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주요 화물 경쟁사들인 중국 대형항공사(FSC)의 정상화가 한국보다 느린 점도 기회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올해 2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러시아 사태와 중국의 봉쇄로 긴급성 화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항공화물은 스팟계약(비정기 단기 운송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유류할증료를 통한 가격 전가가 빠르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항공화물사업 호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60억 원, 영업이익 5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50.8% 증가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교해서는 33% 감소하는 것이지만 1년 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171.5% 늘어나는 것이며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화물사업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올해 1분기에도 별도기준 영업이익 7884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재무상황이 더 탄탄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펜데믹 기간에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와 4조4천억 원에 이르는 두 번의 유상증자가 더해져 자본은 5조 원이 증가하고 순차입금은 8조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류대란의 수혜가 사라지는 2023년 기준으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는 5배에 불과하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2100억 원, 영업이익 1조8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