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라인란드에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술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 김진경 상무(왼쪽)가 프랭크 주트너 TUV라인란드 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며 선행적 기술개발 역량 확보와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라인란드에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술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가 받은 인증은 ‘ISO26262’로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현재 LG전자는 전자제어장치(ECU)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독일 기관의 인증으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가운데 최고 수준인 ‘자동차안전무결성수준’(ASIL) 등급의 부품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SIL은 사고의 심각도와 발생빈도, 제어 가능성 등에 따라 최저 A등급에서 최고 D등급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D등급은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가장 엄격한 등급이다.
앞서 LG전자는 TUV라인란드로부터 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의 개발 프로세스에 관한 인증도 받았다.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한 인증 획득은 LG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추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반도체 사업 내재화를 위한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프랭크 주트너 TUV라인란드 코리아 대표는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기능 안전성까지 확보해 앞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 상무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 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