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 ‘지방금융발전 대안을 찾아: 산업은행 이전이 최선인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이전 이슈는 대한민국의 금융중심지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지역 금융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이 있다. 이 문제를 정치적이 아닌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보편적이고 혁신적 차원에서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 ‘지방금융발전 대안을 찾아: 산업은행 이전이 최선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김민석·김영주·우원식·서영교·강득구·민병덕·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윤석열정부의 국책은행 부산 이전 추진을 두고 대체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득실을 따지지 않고 금유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재무금융전공 교수는 금융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얻는 득과 실을 통해 지방 금융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종섭 교수는 “금융공기업의 지방 이전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핵심역량 강화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다”며 “부산의 국제금융 허브화가 장기적 목적이라면 일부 정책금융기관만의 이전이 아닌 전방위적 금융 인프라의 지방 이전을 통해 부산 금융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민환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10여 년 동안 금융중심지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지방 이전보다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이민환 교수는 “정책금융기관의 지방 이전은 제2 금융중심지의 내실화에 크게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해양 금융과 함께 중소기업금융 및 지역 금융의 거점으로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글로벌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선애 교수는 “금융에서는 집적을 통해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발전, 글로벌 금융허브 구축은 따로 접근해야 하며 글로벌 금융센터는 경쟁력 있는 곳이 어느 곳인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