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의 판매호조로 3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7815억 원, 영업이익 14조1214억 원, 순이익 11조3246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0%, 순이익은 58.57%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1.84%, 순이익은 4.49% 늘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DS부문은 1분기 매출 26조8700억 원, 영업이익 8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조9700억 원, 영업이익 1조900억 원을 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DX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 원, 영업이익 4조500억 원을 냈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X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S22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다.
생활가전부문은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환영향은 전분기 대비 약 3천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7조9천억 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7천억 원, 디스플레이 7천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개발과 생산능력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