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책이 조만간 만료되는 점도 고려신용정보의 매출 확대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책을 4차례 걸쳐 연장해 왔으나 더 이상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올해 9월 지원책을 종료하기 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지원책으로 인해 미처 회수가 이뤄지지 못했던 부실 채권에 관한 추심이 한층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09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2%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채권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예정된 금융 지원책 종료로 추가적 수주 증가도 기대할 수 있겠다”고 바라봤다.
고려신용정보는 이러한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신용정보는 2013년 이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오고 있다. 2013년 50원이었던 배당은 2021년 주당 300원까지 확대돼 6배 증가했고 배당성향도 2020년 37%에서 지난해에는 42%로 확대됐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실적 증가세가 뒷받침된다면 중간배당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고려신용정보의 배당은 윤태훈 고려신용정보 사장의 지분 승계작업을 위한 현금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의 장남이다. 2018년부터 회사 경영을 맡고 있지만 아직 승계가 완료되지 않아 배당금을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윤 사장은 2021년 12월 말 기준 고려신용정보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윤의국 회장이 지분 15.1%, 윤 회장의 아내인 신예철씨가 지분 14.8%를 들고 있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작년 중간배당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벤트성으로 진행하기는 했는데 1분기와 2분기 이익이 괜찮게 나와 시행한 측면도 있다”며 “올해 분기 배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