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4-15 16:47:0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BGF가 헬로네이처를 통해 진행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접는다.
롯데온에 이어 이번 주에만 두 기업이 새벽배송에서 손을 뗐다. 넓어졌던 판이 좁아지는 모양새다.
▲ BGF 로고.
BGF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업 사이 거래(B2B)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BGF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헬로네이처 지분을 100%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가 50.1%, 11번가가 49.9%를 보유하고 있었다.
BGF는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역량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과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한다.
BGF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헬로네이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라며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앞으로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이커머스업체 이외에도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새벽배송에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BGF는 BGF네트웍스와 헬로네이처 모두 온라인시장에 기반을 둔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IT 기획과 기술력, 상품 콘텐츠 개발, 광고·마케팅 네트웍스 등 여러 방면에서 결합을 시도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