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준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장기화되며 LG디스플레이 올해 1분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IT용 LCD 패널 가격은 수요 부진과 공급 심화에 따라 내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2500억 원, 영업이익 1조33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7.7%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 LCD 패널 가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시 재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전방 수요 둔화, 중화권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CD 패널 가격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IT LCD 패널에서 하이엔드 제품에 대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사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어 올해까지는 어느 정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3년에는 패널업체 사이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W올레드(화이트올레드)에서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부터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W올레드 출하 1천만 대를 달성하고 2023년에는 증설 위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W올레드는 대형 TV용 패널로 활용된다.
P올레드(플라스틱올레드)는 경쟁사의 부품 공급 차질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P올레드는 유리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판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다. 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휘어질 수 있고 유리와는 달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쉬워 차량용 올레드로 사용된다.
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전방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LG디플레이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이나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