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4-13 16:43: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코로나19 4차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 청장은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 즉 1942년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며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60세 이상에서 중증환자나 사망환자의 대다수가 발생한다며 4차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2021년 12월 3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고 오미크론 유행시기에도 중증·사망 진행을 예방했다”며 “그러나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된다.
4차 접종 백신은 기본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지만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하면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할 수 있다.
14일부터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한다. 사전예약에 따른 4차 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4차 접종의 안전성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미국이나 유럽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지난 시점에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각 나라에서 일반적 발열이나 접종부위 통증 같은 국소적 반응 외에 다른 이상 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60세 미만 일반인의 4차 접종 필요성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바라봤다.
정 청장은 “60대 미만에 대한 4차 접종 확대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백신효과 감소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해 변동사항이 생기면 별도로 안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5419명으로 1주일 전보다 9만845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84명으로 누적사망자는 2만34명이다. 3월12일 누적사망자 1만 명을 넘은 지 한달 여 만에 2만 명을 돌파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