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뉴스위크 특집호 표지 대형 포스터 앞에서 데브 프라가드 뉴스위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존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영역을 다시 정의한 혁신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을 열고
정의선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선지자)’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도 ‘올해의 R&D(연구개발)팀’,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뉴스위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는 자동차산업에서 인류에 획기적이고 창의적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6개 부문에 걸쳐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선정했다. 그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3개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올해의 비저너리’ 부문은 앞으로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정 회장이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뉴스위크는 이날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해 정 회장을 표지인물로 등장시키며 혁신행보 등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 매체는 “정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3개의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의 헌신적 노력, 사업 파트너들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는 표현 그대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함께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이렇게 함께했을 때 인류는 비로소 더욱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고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계속 혁신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들은 결국 인류를 향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며 “우리가 보여주는 비전들이 전 세계 다양한 분야 인재들의 상상력에 영감을 불어넣어 이들이 우리와 함께 인류를 위한 더 큰 도전에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인간 중심적이고 친환경적인 파괴적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가장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존 자동차 기업의 핵심 역량 확보를 넘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정 회장의 선제적 전략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가시화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유럽 올해의 차’,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 등 세계 주요 언론 및 기관의 상을 다수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 3종에도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동시에 오른 상태다.
이번 시상에서 E-GMP와 전기차 시스템 개발 주역인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각각 R&D와 파워트레인 부문 파괴적 혁신가들로 선정됐다. 제품뿐 아니라 전동화 기술력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 이외의 부문별 수상자들로 ‘올해의 경영인’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 ‘올해의 디자이너’에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 담당 부사장,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에 랜드로버 브랜드를 선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