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12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국 연준의 빅스텝 우려가 높아진 데 더해 반도체업황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며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행렬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729억 원어치 팔고 967억 원어치 샀다. 순매도 규모는 1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2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4월5일 하루를 빼고 무려 11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3%(900원) 하락한 6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앞서 이틀 연속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데 더해 3거래일째 신저가 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으면 2022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2021년 1분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과 더불어 반도체업황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우려가 커졌고 미국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미국 필라델비아 반도체지수는 2.09%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20%, AMD 주가는 3.59%, TSMC 주가는 1.73%, 인텔 주가는 0.96%, 마이크론 주가는0.15%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도 행렬은 삼성전자 우선주로도 이어졌다.
12일 삼성전자 우선주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선주를 77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845억 원어치를 팔고 70억 원어치를 샀다.
삼성전자우 주가는 2.26%(1400원) 내린 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309억 원), 네이버(-284억 원), LG에너지솔루션(-24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상위 순매도종목 5위 안에 들었다.
12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JYP엔터테인먼트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7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66억 원어치를 사고 88억 원어치를 팔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10%(2천 원) 하락한 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 셀트리온(95억 원), LG이노텍(88억 원), 컴투스홀딩스(87억 원), 카카오(8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박안나 기자
▲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