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G그룹도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입찰 참여 의지를 전달했다.
KG그룹은 사모펀드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쌍용차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2019년에도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동부제철을 인수한 바 있다.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빠르게 불려온 기업이다.
KG그룹의 모태는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다. KG그룹은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KG그룹은 지금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 가운데 자금력이 가장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 원이다.
당장 1조 원이 넘는 쌍용차를 인수하기에는 부족하지만 KG그룹이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의 매각 대금 5천억 원이 하반기 들어올 예정이어서 쌍용차 인수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 새 주인이 되려면 상거래 채권단 채무 변제를 위한 5천 억원을 비롯해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등 최소 1조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쌍용차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KG그룹까지 모두 4곳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을 보강하고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와 인수합병 계약을 맺었다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밖에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가 인수전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KG케미칼 주가는 오후 3시부터 급등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KG케미칼 주가는 6일 전날보다 29.95% 급등한 3만9700원에 장을 끝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