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뚜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재료 및 물류 비용 상승에도 가격인상 등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오뚜기 목표주가 7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오뚜기 주가는 3월31일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오뚜기는 물류 및 원재료 비용 상승에도 제품가격 인상 효과 및 B2B(기업 사이 거래) 판가관리 등을 통해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오뚜기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086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것이다.
오뚜기는 조미 및 소스류, 밥류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업소용 제품의 가격조정을 통해 매출액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오뚜기의 매출액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조정 효과가 높게 반영되고 있다"며 "전반적 제품원가의 소폭 상승에도 충분히 상쇄되는 흐름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매출 비중이 큰 라면의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은 제한적으로 봤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었다.
이 연구원은 "라면가격 인상분의 시장 안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시장점유율이 소폭 조정됐지만 추가적 경쟁요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량저항 등의 위험 요인은 배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뚜기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65억 원, 영업이익 18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