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 공동개발해 내놓은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이 사용자 수 100만 명을 넘기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12일 "기어VR의 계정을 생성하고 콘텐츠를 이용한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며 "가상현실시장이 얼리아답터 계층을 넘어 일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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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 |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이 2014년 20억 달러에 인수한 가상현실기술 전문업체인데 오큘러스 스토어와 오큘러스 비디오 등 가상현실 전용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기어VR의 개발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 기어VR을 통해 오큘러스 플랫폼의 게임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는 모두 가상현실시장에서 향후 사업 확대를 노려왔지만 독자적인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서 가진 장점과 오큘러스가 콘텐츠 분야에서 가진 장점이 시너지를 내며 가상현실시장을 선점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행사에 등장해 향후 가상현실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함께 가상현실 콘텐츠 전용 카메라 '360캠'을 동시출시하고 가상현실 콘텐츠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갤럭시S7 시리즈 구매자에게 기어VR을 사은품으로 무료증정한 것도 기어VR의 시장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맥스 코엔 오큘러스 모바일부문장은 "1백만 명은 스마트폰 사용자 수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지만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한 번이라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해본다면 반드시 제품을 사고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