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시장이 올해도 덩치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와 QM3가 열고 티볼리가 키운 소형SUV시장에 기아차 니로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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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형SUV는 국내에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SUV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기아자동차 니로,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이다.
국산차 5사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소형SUV를 모두 2만2500여 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9% 늘어났는데 이는 자동차시장의 성장폭을 뛰어넘는 것이다. 4월까지 자동차5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올해 들어 티볼리가 인기를 이어가며 소형SUV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고 최근 니로가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니로를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했는데 출시 첫달 2400여 대가 팔렸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티볼리에 이어 소형SUV 가운데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니로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라는 점보다 연비 좋은 소형SUV라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는데 이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로는 잔여 계약대수가 3천 대 이상으로 앞으로도 티볼리와 함께 소형SUV 판매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티볼리는 출시된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현재 티볼리를 구매한 뒤 차량을 받으려면 한달 이상이 걸린다.
트랙스와 QM3는 각각 매달 평균 1천 대 가까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QM3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트랙스는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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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
소형SUV는 지난해까지가 시장규모를 확보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일정한 수요가 갖춰지면서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국내 완성차회사의 소형SUV 판매량은 2013년 9천여 대에서 2014년 2만9천여 대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만2천여 대에 이르렀다. 매년 세배 가까이 판매량이 불어난 셈이다.
소형SUV는 올해도 두자릿 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자동차시장의 확대를 이끄는 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소형SUV 시장의 주력 수요층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 20~30대 소비자는 생애 첫 차로 아반떼와 같은 준중형세단을 많이 선택했는데 이제는 티볼리처럼 준중형세단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소형SUV를 많이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형SUV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