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고졸과 전문대졸업자의 공개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채용공고를 낸 계열사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은 16일까지 고졸과 전문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는 고졸 신입사원(5급)을 채용하고 호텔신라와 삼성웰스토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은 전문대졸 신입사원(4급)을 뽑는다.
채용지원은 16일 오전 9시까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자는 29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다음 달 실시되는 면접을 거쳐 7월 채용된다. 지난해까지 유지해온 학점제한(4.5 만점 기준 3.0 이상)은 없어졌다.
삼성그룹의 고졸, 전문대졸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졸과 전문대졸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낸 삼성그룹 계열사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전문대 졸업자를 채용한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BP화학,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웰스토리 등 8개사였다.
지난해 고졸자를 채용한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모직,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10곳이나 됐다.
삼성그룹의 사업재편과 경기악화가 고졸과 전문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BP화학은 롯데그룹에 매각됐고 제일기획은 해외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됐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황 악화 등으로 채용공고를 내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2012년 신입과 경력을 합쳐 2만6천여 명을 채용했다고 밝혔지만 2013년 이후로 채용규모를 비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들의 채용계획을 취합하면서 1만4천여 명을 채용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