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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클레이튼 이더리움보다 안정적, 카카오 사업 전망이 원천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2-03-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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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국내 기업이 발행한 가상화폐(코인) 가운데 가장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는 단연 클레이튼이다. 

우리가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어쨌든 그 가상화폐가 어떠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상화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 

가상화폐 본연의 역할은 플랫폼을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유와 같다. 플랫폼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플랫폼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고 가상화폐는 참가자 활동에 대한 보상의 기능을 한다. 또한 가상화폐는 플랫폼 내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도 한다.

카카오가 클레이튼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목적은 이와 정확히 일치한다. 결국 가상화폐 클레이튼은 플랫폼 클레이튼을 원활하게 돌리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는 클레이튼의 가치 상승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어차피 자기들이 보유한 클레이튼을 팔아서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레이튼은 다른 국내 발행 가상화폐들과 비교해 등락 폭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올해만 놓고 봤을 때 클레이튼의 최저가 대비 최고가의 비율은 약 +37% 수준이다.

다른 국내 발행 가상화폐들을 살펴보면 위믹스는 +185%, 플레이댑 +147% 정도다. 클레이튼의 변동성이 매우 낮다. 클레이튼의 변동성은 2022년만 놓고 본다면 이더리움(+77%)보다도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클레이튼은 고수익을 노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가상화폐일까?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클레이튼의 가치가 카카오의 사업과 연동돼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클레이튼의 미래는 결국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이 얼마나 글로벌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냐에 달려있고,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의 글로벌 주도권은 카카오 사업의 글로벌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클레이튼 플랫폼의 성장과, 카카오 글로벌 사업의 성공은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끌고 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 같은 콘텐츠 사업이 글로벌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카카오는 이 성공을 토대로 웹툰 중 일부 장면이나 웹소설의 명대사를 NFT로 만든다든지 아예 웹툰을 클레이튼 플랫폼에 올려 가상화폐 클레이튼으로 웹툰을 결제할 수 있게 만든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클레이튼 플랫폼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또 반대로 가상화폐 클레이튼이나 보라 가상화폐 등이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면, 그에 따라 클레이튼 플랫폼의 영향력도 확대될 거고, 이는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클레이튼을 개발한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이사는 2018년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카카오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들어가거나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은 그 경쟁력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삼고 있는 가상화폐 ‘보라’를 활용한 P2E 게임들을 출시하겠다고 나서면서, 올해 1월 클레이튼의 글로벌 진출 로드맵을 공개한 것, 카카오가 클레이튼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통해 동맹을 구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 역시 전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일이다.

정리하자면 클레이튼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카카오라는 기업 자체의 전망을 같이 봐야할 필요성이 크다.

클레이튼을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이렇게도 비유할 수 있다. 주식회사 가운데 주가 관리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회사가 많다. 하지만 그 회사의 사업이 잘나간다면, 자연스럽게 그 회사의 주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클레이튼과 카카오도 비슷한 셈이다.

하지만 저번 시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국내 발행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의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경향성을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클레이튼은 그리 매력적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김치의 ‘매운 맛’을 보여주는 가상화폐는 없을까? 다음 시간에는 바로 그런 특성을 지닌 국내 발행 가상화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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