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는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푸드 주식 1주당 롯데제과 주식 2.8051744주가 교부된다. 롯데푸드의 보통주 액면가는 5천 원, 롯데제과의 보통주 액면가는 500원으로 계산됐다.
합병 이후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20일이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로 합병 이후 존속회사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로 동일하다.
롯데제과는 “본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회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75.86%에서 67.45%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단순 합산으로 자산 규모는 3조9400억 원, 매출은 3조7500억 원인 거대 식품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두 회사는 각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고자 합병을 추진한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을 마치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신사업도 폭넓게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푸드는 내수 중심이었지만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지금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우선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사업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다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두 회사의 이커머스 조직도 일원화된다. 우선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커머스 조직은 중장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온라인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