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온라인채널에서 취급고가 늘어난 데 힘입어 1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에 매출 2330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44.4% 증가했다. 취급고는 878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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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
현대홈쇼핑은 모바일과 PC인터넷을 합한 온라인채널에서 취급고가 26.3% 증가했다. PC인터넷 채널에서 취급고를 20.4% 늘렸는데 경쟁사인 GS홈쇼핑 등은 같은 기간 PC인터넷에서 취급고가 20~30% 감소했다.
박희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1분기에 취급고 확대로 매출이 늘어난 데다 판매관리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7개 분기 만”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자체 온라인몰인 ‘Hmall’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오픈마켓인 11번가와 G마켓, 옥션 등에 입점한 것이 매출확대에 한몫했다”며 “다른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것은 판촉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채널이 수익성 낮은 제품이 주력으로 팔리는 저마진 채널임인데도 현대홈쇼핑의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포인트 소폭 하락에 그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채널에서 저마진 상품을 축소하고 그 자리를 인기있는 TV상품으로 채웠다. 또 판촉비를 최소화하면서 온라인채널의 영업이익률이 3% 중반대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에 TV채널에서 취급고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렸지만 카탈로그 취급고는 39.2%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