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사업과 자동차운반 사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8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와 도매 사업에 직접 진출해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사업 진출에 따른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체 매출에서 중고차 경매·도매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그친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로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부문 매출이 2021년 7330억 원 수준에서 2024년 1조3천억 원까지 매년 평균 21%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도 중고차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물류 기업인 창지우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중고차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사업이 내수뿐 아니라 수출도 포함할 것으로 보여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사업 외에도 물류 및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에서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의 PCTC 사업 적재율이 현재 68%에 불과해 앞으로 사업 확대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고차 시장은 지금까지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는 중고차판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17일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대기업도 중고차시장에 진출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7일 중고차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80억 원, 영업이익 1조3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23.7% 늘어나는 수치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