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이 벨레상스서울호텔(옛 르네상스호텔)을 건설기업 브이에스엘코리아에 최종 매각했다.
삼부토건은 브이에스엘코리아와 벨레상스서울호텔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브이에스엘코리아로부터 계약금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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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
계약금은 전체 매각금액인 6900억 원의 10%에 해당하는 690억 원이다. 이번 거래에는 벨레상스호텔과 같은 부지에 지어진 삼부오피스빌딩도 포함됐다.
삼부토건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벨레상스호텔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브이에스엘코리아가 계약금 남부일로부터 60일 이내인 7월8일까지 나머지 잔금을 삼부토건에 지급하면 매각작업이 완료된다.
브이에스엘코리아는 미국과 프랑스,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나머지 자금을 확보해 벨레상스호텔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9월 기업파산을 신청한 뒤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삼부토건은 채권단에 1조 원이 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벨레상스호텔 매각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벨레상스호텔의 최초 입찰가는 1조8560억 원에 이르렀지만 이번에 6900억 원에 최종 매각되면서 삼부토건이 채권단에 채무를 갚고 나면 실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