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가 '왓슨'으로 유명한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사업을 본격화한다.
SK는 미국 뉴욕에 있는 IBM왓슨 본사에서 IBM과 ‘왓슨기반 인공지능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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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 사장. |
SK는 IBM과 왓슨의 한국어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 초부터 왓슨의 한글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는 왓슨의 한국 사업권을 확보했다. SK는 왓슨을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API(개발언어)를 개방해 누구나 왓슨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SK는 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SK의 C&C사업부가 담당한다.
SK와 IBM은 국내 인공지능산업 발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장기계획을 세워 인공지능 인재육성과 산학연계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정호 SK 사장은 “한국기업도 글로벌공략을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공지능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왓슨은 현존하는 인공지능 가운데 구글의 ‘알파고’와 함께 성능이 가장 뛰어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왓슨은 데이터 정밀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뒤 유명해졌다. IBM은 왓슨을 다방면에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많다.
IBM은 왓슨에 적용된 기술로 지금까지 누적된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면 암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