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재 기업 DI동일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주식 액면분할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이 기업가치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DI동일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DI동일 주가는 26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한 연구원은 “DI동일은 최근 주식 액면분할과 배당확대를 결정했다”며 “주주들을 사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과 비교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DI동일은 오래된 상장 회사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투자자들과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세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면서 경영진의 변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I동일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해 10대1의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액면분할로 DI동일 발행주식 총수는 251만655주에서 2510만6550주로 늘어난다.
DI동일은 보통주 1주당 2천 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DI동일은 2018~2020년에는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DI동일의 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동일알루미늄은 증설분까지 모두 5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되며 연간 2500억~3천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증설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알루미늄박 가치만으로도 DI동일의 시가총액 전체를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DI동일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506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