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러시아 제재와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의 단기부담에도 대기수요가 많아 하반기 큰 폭으로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2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일 현대차 주가는 1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량용반도체 부족과 러시아제재는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러시아 제재와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에 직간접적 영향에 노출된 점은 단기부담이다”며 “하지만 대기수요가 많고 하반기 생산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다”고 봤다.
현대차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조1208억 원, 영업이익 7조11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6.56%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2일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는 앞서 2일 3번째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 판매를 2026년 84만 대, 2030년 187만 대를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는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7차종의 전기차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주요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배터리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17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지원한 플랫폼 도입과 배터리시스템, 모듈러 모터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선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2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5년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는 수익성 목표는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원가절감 및 소프트웨어, 신규서비스사업 매출 본격화가 있다”며 “고급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사업을 통해 2030년에 회사 매출의 30%를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투자 4조3천억 원,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4조8천억 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 전사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투자 등 2조9천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